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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차 한.중남미 비지니스 포럼(2016.10.14) 참석 후기
강성주 | 2016-10-22 |    조회수 : 1185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고 해서 예년과 달리 준비단계에서부터 기대를 모았던 포럼이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측 사정으로 대신 코스타리카 외무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만약 내가 중남미지역 어느 국가
대통령이라면 한.중남미비지니스포럼에 맞추어 방한일정을 조정하여 기조연설을 할 것이다. 주한중남미지역
대사들과 나가 있는 우리 공관장들께서 한 번 쯤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사안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주위를 훑어보아도 
국내 민간차원에서 그래도 중남미지역 국가원수의 방한성과를 sustainable하게 제고시키기 위해 평상시 진정으로 노력하는 기관은
한.중남미협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한.중남미협회 창설 2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이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서 동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이 기울인 노력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김영란 법 시행의 여파인 듯 참석자들에 대한 오찬제공이 생략된 것이 좀 아쉬웠지만 청탁문화
개선이라는 국민적 과제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참석자들 모두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나는 금년 포럼에서 두 가지 세션에 강한 인상을 가졌다. 하나는 제 1부 중남미비지니스 환경 세션에서 신환종 NH투자증권팀장이
언급한 내용이다. 브라질 펀드시장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지금이 브라질 펀드를 살 적기라는 주장이었다. 펀드시장 분석기법이
처음 접하는 분야여서인지 매우 신선해 보였다. 우리 국민들에게 중남미시장을 가깝게 느끼게 하는데 이런 분야에 대한 국내연구가
더 광범위하게 진행되면 좋을 것 같았다.

또 다른 하나는 마지막 세션이었던 "환경협력: GCF를 활용한 해외사업 진출방안"으로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들이 발표한 내용이었다.
한국에 사무국이 소재하는 유일한 국제기구이기도 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불가피하게 직면하게될 이슈를 다루기 때문에 인프라.건설분야 세션을 포기하고 이 세션을 듣기로 한 것이었다. 다시 한번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솔직히 은퇴한 이후
젊은 연구자들로부터 우리 나라의 미래를 진정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대하지 못해 아쉬워하던 차였는데 이번 삼일회계법인
관계자 4명과 이병욱 전환경부차관의 발표 내용을 들으면서 내 시각을 바꿔야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외교부를 사직하고 컨설팅 공부를 새로 시작했다는 분들의 새로운 직업관도 나에게는 신기했고 국제기구 근무하면서 익힌 감각을 우리 국가 업그레이드 작업을
위해 사용하려고 애쓰고 있는 분의 노력도 훌륭해 보였다. 지금도 기억나는 몇 가지 발표 내용을 옮겨 적어본다.

 -24개국 GCF 이사국 참석자들의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인식이 매우 강하다.
 -기후변화에 대한 논리는 우리의 system change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우리 국민은 매우 insular 한 것 같다. 이제 global sensitive를 기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 
 -safeguard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적용할 지역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고, 행복과 경제성장에 대한 이해에 다른 개념이 필요하다.
 -GCF사업과 관련 섬세한 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은 global records가 없기 때문에 사업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사실상 역량이 부족한 것 같다.

한.중남미협회 관계자들이나 학계 출신 인사들 중 퇴직자들 중 한 두분이라도 중남미지역과 관련된 GCF사업에 전념해 보았으면
한다. 분명히 수년 내에 구체적인 결과를 얻어 그간의 노고에 대해  주위의 찬사를 받게 될 것으로 믿는다. 
222.232.9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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