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말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작년 2분기 대비로는 -11.4%
브라질 경제가 2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보다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1분기 -2.5%에 이어 2분기에는 -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올해 2분기 성장률은 -11.4%로 나왔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5.9%, 6월 말까지 최근 12개월 성장률은 -2.2%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와 상반기 성장률 하락은 2009년 미국 경제 붕괴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IBGE는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고 지난해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브라질 경제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7%로 제시했다.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는 각각 -5%와 -5.3%로 경제부보다 비관적이다.
전문가들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15∼2016년과 같은 침체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호베르투 캄푸스 네투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중순에 열린 세미나에 참석, 2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캄푸스 네투 총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브라질 경제가 다른 신흥국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20/09/02 00: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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