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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폭우 피해 확산..280여명 사망

2011.01.13 08:51

리우주 일부 도시 재난지역 선포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폭우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재해당국에 따르면 폭우로 말미암은 홍수와 산사태로 리우 데 자네이루주와 상파울루 주 등 남동부 지역에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으며, 침수 피해를 본 도시도 늘고 있다.

리우 주에서만 이날까지 2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상파울루 주에서도 20여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우 주의 사망자는 테레조폴리스, 노바 프리부르고, 페트로폴리스 등 3개 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이 도시들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리우 주내 빈민촌에서 산사태가 잇따르고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노바 프리부르고 지역에서는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대원 가운데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현재 피해 지역별로 구조작업과 함께 시신 인양이 이루어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와 제랄도 알키민 상파울루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복구를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약속했으며, 특히 피해가 심한 도시에 7억8천만헤알(약 4억6천500만달러)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취임 10여일만에 대규모 재해 사태를 맞은 호세프 대통령은 13일 오전 리우 주 피해지역을 찾아갈 예정이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연일 계속된 폭우로 도로 100여곳이 침수되는 바람에 전날부터 일부 도시 기능이 부분적으로 마비됐다.

또 상파울루 시 인근 위성도시에서는 산사태로 가옥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으며, 상파울루 주정부는 이재민 구호와 산사태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토 산토 주 등 남동부 지역은 물론 중부 및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상당국은 "폭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홍수와 산사태에 따른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폭우 피해지역에서 뎅기열이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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