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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지역 경제블록 통합 필요성 제기>

2012.08.07

"남미국가연합으로의 단일화 구상에 바탕"

남미 지역 경제블록을 통합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 경제의 위기가 반복되는 상황에 대처하고 
남미 지역의 결속력을 높이려면 여러 갈래로 나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최근 
볼리비아와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등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을 촉구했다.

이들 4개국은 남미 지역의 또 다른 경제블록인 안데스국가공동체(CAN) 회원국들이다. 베네수엘라도 
CAN 회원국이었으나 콜롬비아와 페루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 탈퇴하고 메르코수르에 가입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3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블록 가운데 하나인 메르코수르에 가입했다"면서 "CAN 회원국들도 언젠가 메르코수르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메르코수르 회원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5개국으로 늘었다. 
1991년 출범 이래 메르코수르가 새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다.

현재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가입으로 
메르코수르가 미국, 중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경제 단위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메르코수르는 인구 2억7천만명, GDP 합계 3조3천억 달러, 면적 1천270만㎢에 달하는 블록이 됐다. 
남미 전체에서 인구는 70%, GDP는 83.2%, 면적은 72%를 차지한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경제블록 통합 주장이 궁극적으로 남미국가연합으로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코수르와 CAN을 하나로 합치고 가이아나와 수리남까지 끌어들이면 남미국가연합이 명실상부한 남미 
지역 국제기구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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