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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도하라운드 협상 진전 발판 마련"

2012.10.04

사무총장-美대사-EU 소식통, 잇따라 기대 표명

이임하는 라미 후임, 12월중 후보 신청 내야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이 오랜 지체 끝에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WTO 
관계자들이 잇따라 밝혔다.

익명의 소식통은 3일(이하 현지시간) "협상 타결 가능성이 6개월 또는 1년 전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도 이날 WTO 일반 이사회에서 "(타결의) 바탕이 마련된 조짐들이 있다"면서 
회원국들이 도하 라운드 완결에 박차를 가하도록 촉구했다.

라미는 "협상 진전을 위해 사소한 것을 포함해 모든 옵션을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펑크 주 WTO 미국 대사도 비공개 일반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협의가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포괄적인 다자 공감대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소식통도 지난 1일 도하 라운드가 타결될 수 있는 '실질적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펑크는 그러나 협상이 타결되려면 회원국들이 제시한 모두 500여 개의 권고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또 다른 EU 소식통은 문제들이 우회되거나 아니면 빠르게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반 이사회에서 브라질은 도하 협상 초안이 균형을 상실하고 있음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를 대표해 이사회에 참석한 레소토 대표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파키스탄은 WTO 내에 긍정적 변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미는 앞서 도하 협상 지체로 세계 무역이 1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지난 1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도하 라운드 협상 결렬 후 양자 협정이 늘어온 데 대해 "이것이 
무역 장벽을 높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WTO는 내년 8월 말 임기를 끝내고 퇴진하는 라미 후임 총장에 입후보하려는 사람은 오는 12월 1일부터 
연말 사이에 WTO 일반 이사회에 등록하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내년 5월 이전에 규정대로 회원국 의견을 종합해 후임을 결정한다.

지난 2005년 취임한 라미는 4년 임기를 연임하고 내년 8월 31일 퇴진한다.

그는 지난 2009년 4월 연임 때는 단독 입후보했다.

(제네바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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