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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유엔 지위 승격 브라질 지원 필요"

2012.10.12

브라질 외교장관, 14~15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방문

팔레스타인이 유엔에서의 지위 승격을 위해 브라질에 지원을 요청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는 11일(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지위 승격을 위해 브라질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레카트 대표의 발언은 오는 14~15일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에레카트 대표는 "팔레스타인은 유엔의 인정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점에 이루어지는 
파트리오타 장관의 방문은 팔레스타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갈등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면 팔레스타인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최된 제3차 남미-아랍 정상회의(ASPA)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팔레스타인 주권국가 건설을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이 주도하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지난해 12월20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메르코수르는 팔레스타인에 앞서 이스라엘 및 이집트와도 FTA를 체결했다.

한편 유엔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유엔 지위 승격 문제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인 11월 중순에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지난해 유엔 정회원국 가입 신청이 부결됐으며,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정회원국보다는 낮으나 바티칸과 같은 '옵서버 국가'로의 지위 승격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유엔의 '옵서버 독립체'(observer entity) 지위를 갖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위 승격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옵서버 국가'로 승격하면 
국제형사재판소와 같은 국제기구에 가입해 이스라엘의 점령 행위를 제소할 수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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