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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페루 수교 50주년 행사 '대성황'

2013/05/15

페루 고위 인사 총출동…대사관 "발디딜 틈없이 붐벼" 환호

남미 페루에서 치러진 '한국-페루 수교 50주년' 행사에 한인 동포와 현지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페루 주재 한국대사관은 13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서 양국 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지 대사관에 따르면 수교 50주년 기념 리셉션을 비롯, 태권도 퍼포먼스팀인 '케이-타이거즈(K-TIGERS)'의 화려한 태권도 공연이 펼쳐졌고 한국의 문화와 풍경을 알리는 '한국관광 사진 전시회'도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층 가까워진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과시하듯 페루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장·차관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잔치 분위기가 연출됐다.

빅토르 이슬라 페루 국회의장은 환영사에서 수교 50주년을 축하하면서 양국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 고위 인사들과 함께 한인 동포와 현지 케이-팝 팬클럽 회원 등 1천여명도 행사장을 찾아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예상보다 손님들이 너무 많이 와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아 행사 사진을 찍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전했다.

1963년 수교를 맺은 한국과 페루는 2011년 오얀타 우말라 페루 정부가 출범한 뒤로 과거보다 한층 발전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두 나라는 작년 5월 우말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또 작년 8월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교역도 증가하고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한국-페루 교역 규모는 31억1천300달러다.

작년 11월에는 한국 정부가 국산 기본 훈련기인 'KT-1' 20대를 페루에 수출하는 구매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은 향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양국 공동우표 발행, 한국 상징물 제작 및 기증 등을 준비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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