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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CEO의 추락…1년만에 재산 345억弗→2억弗 2013/07/27 브라질의 거물 기업인인 에이케 바티스타(56) EBX 그룹 회장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에 따르면 블룸버그 집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3월 345억 달러에 달했던 바티스타 회장의 재산은 전날 현재 2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선정하는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8위에 올랐던 바티스타 회장이지만, 지금은 순위에 들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바티스타 회장의 재산이 이처럼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경영과 투자 실패, 주가 폭락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바티스타 회장은 최근 두바이 국부펀드 무바달라로부터 채무 상환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무바달라는 EBX 그룹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EBX 주가가 지난해 3월 이후 80%가량 폭락하면서 자금 회수에 들어갔다. 무바달라는 이달 초 재협상을 통해 바티스타 회장으로부터 5억 달러를 돌려받았다. 남은 15억 달러는 7년간 분할상환하기로 했다. 바티스타 회장은 2015년에 자신이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을 제치고 세계 최대 갑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이런 포부가 현실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바티스타 회장이 거느리는 EBX 그룹은 OGX(석유·천연가스), OSX(조선), LLX(물류), MPX(에너지), MMX(광업), AUX(금·은·구리 광산 개발), CCX(석탄), REX(부동산), IMX(스포츠마케팅), SIX(정보통신), NRX(식품) 등의 자회사가 있다. 기업의 이름이 모두 3개의 알파벳으로 돼 있고 마지막은 X로 끝나기 때문에 EBX 그룹은 흔히 'X 그룹'으로 불린다. 바티스타 회장은 자금난 때문에 자회사 일부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X 제국의 몰락이 시작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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