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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미 국가들과 경제협력 강화

2013/10/06

칠레-페루와 FTA 등 체결

동남아시아의 두 번째 경제대국인 태국이 칠레, 페루와의 경제 협력 강화를 꾀하고 나섰다.

6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은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으며, 페루와도 조만간 FTA를 체결할 전망이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지난 4일 양국 FTA에 서명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태국을 공식 방문해 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두 나라 교역의 90% 가량이 무관세 혜택을 입게 됐다.

잉락 총리는 양국 FTA로 태국의 칠레에 대한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제품, 건설장비, 고무, 쌀, 보석류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 레저업계, 요식업, 관광업의 칠레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잉락 총리는 예상했다.

양국간 교역 규모는 지난 2010년 현재 8억달러 이상으로, 태국의 칠레에 대한 수출은 5억2천800만달러, 수입은 2억8천700만달러이다.

이와함께 태국은 5일 페루와 무역, 투자, 과학 기술, 마약금지, 환경보호,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잉락 총리는 역시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태국을 방문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두 나라는 조만간 자유무역협정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이미 지난 2002년 FTA를 위한 기본틀에 합의한 바 있다.

잉락 총리는 "양국은 자유무역에 관해 일정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두 나라 사이에 무역이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두 나라가 완전한 FTA 체결에 이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태국과 페루의 무역은 지난 2005년 8천만달러에서 지난해 6억5천만달러로 급증했다.

태국은 페루에 자동차 부품, 전기 제품, 의류 등을, 페루는 태국에 광물과 수산물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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