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폐쇄국가 북한과 통상확대 시도"(4.24)
관리자 | 2010-05-03 | 조회수 : 1351
브라질, 폐쇄국가 북한과 통상확대 시도"
2010.04.24 02:42
브라질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과의 통상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 김일성 주석의 98회 생일을 전후해 평양에 보낸 자사 기자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브라질도 북한과의 통상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북한에 대한 수출은 지난 2007~2008년 사이 106% 늘었으며, 수출액은 2008년 말 현재 3억8천110만달러로 전체 1천520억달러 가운데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은 중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북한의 4대 교역국이다.
이 신문은 브라질의 대형 식품 업체인 JBS 프리보이(Friboi)와 브라질 푸즈(Brasil Foods) 대표단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육류와 식료품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르날도 카힐료 평양 주재 브라질 대사는 "브라질 기업들은 육류와 냉동 식료품, 청소용구 등을 북한으로 수출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들 기업이 북한 국영기업들과 제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힐료 대사는 이어 수개월 안에 브라질 정부 산하 농업기술연구소(Embrapa)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사실도 언급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힐료 대사는 또 영화가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오는 9월 열리는 평양영화제에서 브라질 영화 2편이 상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신문은 1면에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탑 사진을 실은 데 이어 국제면 2개면에 걸쳐 북한의 현황과 북한 사회의 모습, 1945년 이후 현재까지 북한의 변화상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지난 16일에도 국제뉴스 1개 면의 3분의 2를 할애해 고 김 주석 98회 생일을 맞은 평양 시내 분위기를 전했다.
브라질은 미주 지역에서 쿠바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 말 평양에 대사관을 공식 개설했다. 북한과 브라질은 2001년 3월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북한은 2005년 브라질리아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