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아르헨서 정상회의 개최(5.5)
관리자 | 2010-05-06 | 조회수 : 1573
남미국가연합, 아르헨서 정상회의 개최
2010.05.05 01:55
아르헨 前대통령 사무총장 선출..역내 현안 협의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지역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이 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역내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로부터 61㎞ 떨어진 로스 카르달레스에서 열린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만장일치로 초대 사무총장(임기 2년)에 선출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를 통해 출범한 남미국가연합은 2년 만에 공식적인 대외협상 창구를 갖게 됐다.
올해 60세인 키르치네르 신임 총장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남편이자 현역 연방하원의원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을 초대 총장으로 선출한 것은 남미국가연합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많은 경험을 갖춘 그가 총장직을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순번의장국인 에콰도르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남미국가연합 회원국들은 통합된 남미의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총장 선출 외에 칠레 및 아이티에 대한 지진피해 복구 지원, 미국-남미 관계 강화, 미국-콜롬비아 및 미국-브라질 군사협정 체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금융 질서 구축, 무장테러조직 준동에 따른 파라과이 치안불안 해소, 온두라스 정치상황, 남미지역 내 마약퇴치, 아르헨티나-영국 간 말비나스 섬(영국명 포클랜드 섬) 영유권 분쟁 등이 의제로 다뤄졌다.
정상회의에는 코레아 대통령과 페르난데스 대통령, 룰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등 8명이 참석했다. 콜롬비아, 페루, 가이아나, 수리남 정상은 참석하지 않았다.
남미국가연합은 2004년 페루 남미정상회의에서 '남미국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뒤 2007년 베네수엘라 남미정상회의에서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2008년 브라질 남미정상회의에서 공식 출범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