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철강제품 특수 전망 <코트라>
2010.06.19 02:35
서민주택 건설, 고속철, 월드컵.올림픽 등 수요 급증
브라질 정부가 내놓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과 월드컵,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로 인해 철강 제품 특수가 예상되고 있다.
18일 코트라 상파울루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센터장 김두영)에 따르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및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하계올림픽과 서민주택 100만호 건설, 고속철 사업 등으로 브라질의 철강 제품 수요가 향후 5년간 700만t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월드컵과 올림픽 인프라 확충 사업에서 450만t과 130만t의 철강 제품 수요가 예상되며, 고속철 사업과 조선산업 육성, 서민주택 100만호 건설에서도 상당량의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올해 브라질의 철강 제품 수요는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2천500만t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지난 4월 말 현재 수입량은 182만t(16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6%나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 브라질 철강 제품 수출은 2008년보다 30% 증가한 2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4월 말까지 수출이 1억8천만달러로 23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브라질 내 철강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계속하고 있는 점도 한국산 철강 제품의 수입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 철강업계는 지난 4월 철강 제품 가격을 10~15% 인상한 데 이어 6~7월 중에도 가격을 10% 정도 추가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및 전기전자 업체들이 철강 제품 수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 전기전자제품, 건설자재의 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 상승 압박을 우려해 철강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KBC의 황기상 차장은 "브라질은 대형 국책사업과 월드컵.올림픽 외에도 심해유전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향후 10년간 철강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브라질의 철강 제품 특수와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당분간 한국의 대 브라질 철강 수출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