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ABC 3국 "안데스 관통 터널 뚫자"
2010.08.04 10:15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 ABC 3국이 안데스 산맥을 관통하는 터널을 건설하는 데 합의했다고 EFE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산 후안 시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 기간 별도 회동을 갖고 '안데스 터널'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안데스 터널은 매우 타당성이 있는 계획"이라면서 터널이 건설되면 3개국 간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데스 터널 공사비는 8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브라질 국영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터널은 산 후안과 칠레의 항구도시 코킴보 시를 잇는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며, 브라질 쪽 도로와 연결돼 남미대륙 횡단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코킴보 시를 남미 국가들의 아시아-태평양을 향한 출구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