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4 09:26
코스타리카서 韓전통음악 '호평'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국악연주단체인 '정가악회'가 12일 코스타리카의 케포스 '대한민국 학교'에서 전통음악 공연을 해 환호를 받았다. 2010.8.14 <<주 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 제공>> eddie@yna.co.kr
국악연주단 '정가악회' 현지 학교서 공연
코스타리카를 방문 중인 한국의 국악실내악단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13일 주 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열리고 있는 코스타리카 국제음악제 초청으로 코스타리카를 방문 중인 전통음악단체 '정가악회'는 12일 코스타리카 서남부 소도시인 케포스의 '대한민국 학교'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대한민국 학교는 양국간 교류차원에서 기존의 한 초등학교의 이름을 개명한 것으로 한국 전통음악공연이 이 학교에서 펼쳐지기는 처음이다.
현지 학생과 교사 등 200여명은 학교 체육관을 쩡쩡 울린 사물놀이에 큰 호기심을 나타냈고 1시간 30여분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보냈다.
판소리를 비롯해 궁중음악도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라 교장은 "한국에서 국악 연주단이 오기는 처음이라며 학생들이 한국 음악을 처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기쁘다"고 좋아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교복 상의에 작은 태극기를 그려넣을 정도로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지만 워낙 외딴 곳에 있다보니 그간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권태면 대사는 "이번을 계기로 한국과 코스타리카 간의 문화 협력에 큰 진전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정가악회는 가곡과 풍류 등 한국 전통음악을 공연하는 단체로 23일까지 코스타리카 국립극장을 비롯한 6곳에서 공연을 가진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