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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리튬(2차전지 원료)의 40%… 한국, 미래자원 선점(8.17)
관리자 | 2010-08-19 |    조회수 : 1571
2010.08.17 03:12
 볼리비아와 곧 합의서 

휴대폰 배터리 개발 등 급성장 시장서 경쟁 우위
한국은 경제발전 모델 볼리비아에 전수키로…

한국과 볼리비아가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리튬 개발 및 기술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소한 비철금속인 리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리튬 개발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온 것은 리튬의 미래가치 때문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휴대전화,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리튬 전지의 세계 시장규모는 작년 99억달러에서 올해 123억달러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778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은 올해 IT용 리튬 전지 분야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1분기 기준 일본 산요가 19.4%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와 LG화학이 각각 18.7%와 16.6%를 차지했다.

볼리비아에 기술이 없어 아직 개발이 되진 않았지만 전세계 리튬의 40%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우유니(Uyuni) 호수 개발권을 얻기 위해 한국•일본•프랑스•중국•브라질이 경쟁을 벌여왔다. 향후 리튬 전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1924달러인 볼리비아는 새로운 발전동력이 될 리튬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를 두고 고심해왔다. 우유니 호수의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할 자체 기술이 없는 볼리비아는 일단 외국에서 기술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일본과 프랑스, 한국이 이 추출기술을 제공하겠다고 경쟁을 벌였다. 식민지 경험이 있어 자원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볼리비아는 일본이나 프랑스 등 제국주의 이력이 있는 국가보다는 한국에 관심을 보였다.

  
▲ 해발 3700m 고지에 위치한 남미 볼리비아의 우유니(Uyuni) 소금 호수에서 리튬 채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볼리비아의 우유니 호수엔 54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볼리비아가 한국에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빈국에서 압축 성장한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전수해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볼리비아는 일본, 중국 등 대국(大國)보다는 한국에 대한 반감(反感)이 훨씬 적다"며 "정부도 리튬 개발과 우리의 발전모델 전수가 두 나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을 국빈 자격으로 맞으려 했지만, 공식 실무방문으로 형식을 변경했다. 국빈방문의 경우 의전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두 나라 모두 격식 대신 내실있는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리튬 개발 경쟁국인 일본을 거치지 않고 한국만 방문하게 된다"며 "한국의 발전모델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작년 9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볼리비아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고, 1월에는 재선에 성공한 모랄레스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일본도 볼리비아 발전소 건립에 수백억엔의 차관 제공을 검토하는 등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

조선일보 정우상 기자 imagi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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