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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가 軍을 강화하려는 이유는?(8.31)
관리자 | 2010-09-07 |    조회수 : 1496
볼리비아가 軍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2010.08.31 11:25

정치안정.마약퇴치.자원보호 목적..민병대 양성도 추진

볼리비아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안은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군의 역할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최근 "개혁과 변화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볼리비아에서 군의 역할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볼리비아에서는 1825년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이후 모두 189차례의 쿠데타가 발생했다. 독립된 뒤 185년간 평균 1년에 한 번꼴로 정변이 일어난 셈이다.

그럼에도 군의 역할 강화를 모색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초 집권 이후 백인 보수우파 세력의 근거지이자 볼리비아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부 산타크루스 주를 중심으로 한 야권의 공세에 줄곧 시달려 왔는데 군 강화를 통해 정치적 안정을 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마약밀거래를 퇴치하는 일도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 자신이 집권 이후 코카잎 재배 양성화 정책을 취하면서 초래된 결과이기는 하나 마약밀거래 행위가 갈수록 국제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펠리페 카세레스 마약퇴치장관은 "볼리비아의 마약밀거래 조직이 브라질의 대형 범죄조직과 연계되는 등 국제적인 커넥션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군의 힘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천연가스 등 자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도 군 역할 강화의 명분이 되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이 자원 확보를 노려 볼리비아를 공격할 수 있다"며 군사력 증강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볼리비아는 남미대륙에서 천연가스 매장량 2위이며, 최근에는 서부 우유니 호수에 전 세계 매장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리튬이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은 휴대전화나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 등의 2차 전지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볼리비아 군은 이달 초 "군이 민병대원들에게 정규 군사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력 강화를 내세운 볼리비아 군의 민병대 군사훈련 계획은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따른 것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보수세력의 쿠데타 또는 외부의 침공에 대비한다며 민병대를 양성해 자신의 지휘 아래 두고 있다.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민간인 남녀 누구나 총기를 다루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군 고위 관계자도 "우리의 자원을 지키기 위해서는 군대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은 군 역할 강화와 민병대 군사훈련 실시가 모랄레스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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