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시멘트기업 민간지분 몰수
2010.09.02 04:22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최대 시멘트 기업의 민간지분을 몰수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중도우파 정치인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가 시멘트 기업 '파브리카 나시오날 델 세멘토'(Fancesa)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3.34%를 몰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디나는 지난해 12월 대선에 중도우파 야당인 전국연합(UN) 소속으로 출마했던 인사로, 득표율 3위를 기록했었다.
Fancesa는 볼리비아 최대 규모의 시멘트 기업이며, 지분은 메디나와 남동부 수크레 시당국, 수크레 시 소재 공립대학이 나눠갖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들어 볼리비아 건설 현장에서 시멘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초 집권 이후 천연가스와 전력 등을 비롯한 주요 산업 부문의 국영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왔으며, 이를 통해 중남미 지역 최빈국 볼리비아의 경제성장에 적지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