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도 석유탐사•시추 신청접수 중단

2010.09.02 11:03

카리브해의 바하마 정부는 700개 섬으로 이뤄진 바하마 군도(群島) 바다에서 앞으로 석유탐사와 시추 신청접수를 중단한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바하마 환경부는 '매우 엄격한' 환경보호 장치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새로운 석유탐사와 시추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 700개 섬의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기존의 석유 탐사와 시추 프로젝트들도 전면 검토하겠다고 알렸다.

바하마 정부의 이번 조치는 4월 20일 영국 석유기업 BP의 원유유출 사고로 미국 멕시코만 일대가 오염되면서 미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앙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최근 석유 탐사와 관련해 발생한 사건들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고려해볼 때 이러한 신중한 조치는 군도 환경을 보호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조치의 시행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치로 바하마 연안에서 석유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영국 소재 BPC PLC의 사업이 당장 영향을 받게 됐다.

BPC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존의 5개 허가권으로 석유 탐사를 계속할 계획이며 정부 조치가 단기간만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 후안<푸에르토리코> AP=연합뉴스) airan@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