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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과 협력확대 원하는 에콰도르 (9.5)
관리자 | 2010-09-07 |    조회수 : 1458
[기고] 한국과 협력확대 원하는 에콰도르 <세계일보>

2010.09.05 (일) 17:57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오는 8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우리나라는 에콰도르와 1962년 공식 수교했으나 양국관계는 6•25 전쟁을 계기로 시작됐다. 6•25 전쟁 발발 시 에콰도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리나라에 물자 원조를 제공했다. 수교 40년 만인 2002년에 이은 8년 만의 에콰도르 대통령 방한은 이러한 양국 관계가 부쩍 긴밀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2007년 1월 취임한 코레아 대통령은 분배구조 개선과 산업발전을 위한 개혁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에너지, 자원 및 전력 등 전략산업 부문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면서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투자원 발굴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장근호 주 에콰도르 대사 

개발경제학자인 코레아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성장 모델에 주목해 우리나라와 개발정책 경험을 공유하면서 통상, 투자 및 개발협력 등의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에콰도르는 한국의 세계 진출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나라이다. 1976년 국산 자동차 ‘포니’의 첫 수출국이자 대우건설이 첫 해외사업을 수주한 나라로서, 오늘날에는 한국산 스포츠유틸리티 자동차(SUV)가 현지시장의 3분의 2를 점유하고 매년 자국 총 수입의 약 3%(4억∼6억달러)에 이르는 규모의 무역적자를 우리와의 교역에서 감수하고 있다.

코레아 대통령 정부는 우리나라와 극심한 교역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정유공장 개보수 사업 등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2년간 자국 1년 예산의 약 6%(약 10억달러)에 해당하는 사업을 한국기업에 발주했는데, 1976년 대우건설의 도로공사 이후 30년간 한국 기업의 수주가 전무하였음을 고려하면 에콰도르 현 정부가 우리나라와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반증한다.

또한 에콰도르는 석유, 구리 등 풍부한 광물자원과 단위면적당 세계 1위의 생물다양성을 갖고 있는 나라로서 우리의 미래 녹색성장 전략과 관련해 에너지, 자원 개발과 환경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큰 나라이다. 특히 최근 들어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에너지•자원 개발 프로젝트,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논의와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코레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정상은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실질 협력 증진과 양국 국민 간 교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많은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여러 협정•약정들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 중 특히 우리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합의는 남미지역에 대한 최초의 수출 사례로서, 그리고 운전면허 상호 인정약정은 양국 국민의 상대국 내에서의 활동 편익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서 큰 의미가 있다.

에콰도르가 우리나라와의 심각한 무역 역조에도 불구하고 협력 확대를 희망해 오고 있음에 호응하여 정부 차원에서 개발 경험 공유, 기술협력, 유•무상원조 제도를 효과적으로 배합해 이를 기반으로 민관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에콰도르의 국가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매우 유익하다.

특히 2010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미래 협력관계 구축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이다. 이는 태평양 시대에 대양을 마주한 양 국가 간에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장근호 주 에콰도르 대사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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