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농업 재료업체 국유화.."가격인하 유도"
2010.10.05 15:24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4일 종자, 비료 등을 공급해 온 아그로이슬레나 사(社)의 몰수 포고령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포고령에 서명하면서 아그로이슬레나가 그 동안 독점적 위치에 있으면서 비료 등에 투기를 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앞으로 종자. 비료 등을 싼 값에 공급함으로써 결국에는 농산물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강제 몰수"를 당한 회사측에 대해서는 실가격으로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50여 년 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이주민들이 설립한 아그로이슬레나는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전국에 지점망을 두고 영업활동을 해왔다.
이에 앞서 이 회사 이사회는 차베스 대통령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몰수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차베스 대통령에게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고 강행할 경우에는 농작물 생산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사회는 또 지난 11년 동안에 역사상 가장 많은 투자를 했으며 현재 1만8천여 농가에 외상으로 농업 관련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 카를로스 로요 농업장관은 차베스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가운데 아그로이슬레나 회사의 64개 지사와 12개 사일로, 8개 저장 시설에 정부는 5일부터 새로운 경영진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그동안 21세기에 걸맞은 사회주의 국가의 건설을 역설하면서 시멘트 산업, 소매점 등을 국유화를 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