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토마스' 中美 카리브 위협
2010.10.31 02:05
'콜레라 창궐' 아이티 영향권 들 수도
올해 12번째로 발생한 허리케인 '토마스'가 카리브해를 강타하며 섬나라들에 피해를 내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의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30일 허리케인 토마스가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 루시아와 빈센트로 급속히 다가서고 있다며 현재 세인트 루시아 남남동쪽에서 4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시간당 최대 풍속 120㎞인 토마스는 1급 허리케인으로 매시간 24㎞ 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토마스는 앞서 인근 섬나라인 바베이도스를 강타해 주택 파손과 단전 등 피해를 줬다.
기상 예보관들은 토마스가 향후 48시간 내에 더욱 강해지며 내주 중반까지 3등급 허리케인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예보관들은 이번 허리케인이 지진 이재민이 임시 텐트촌에 머물고 있는 아이티 쪽으로 방향을 바꿔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티는 1월 규모 7.0의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뒤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10월 중순 콜레라가 발생해 현재까지 33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한편 중미 대서양 연안을 위협했던 허리케인 '섀리'는 이날 밤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NHC는 전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