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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첫 女대통령 포르투갈어 호칭 논란(11.04)
관리자 | 2010-11-09 |    조회수 : 1352
브라질 첫 女대통령 포르투갈어 호칭 논란

2010.11.04 08:50

브라질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포르투갈어 호칭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포르투갈어로 대통령은 '프레지뎅치'(presidente)지만 여성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한 쪽에선 '프레지뎅타'(presidenta)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선 '프레지뎅치'는 그대로 두고 여성형 정관사(a)와 부정관사(uma)를 쓰자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체적인 의견은 '프레지뎅치'와 '프레지뎅타' 모두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으나 그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프레지뎅타'를 새삼스럽게 꺼내기보다는 통념적으로 굳어져 있는 '프레지뎅치' 앞에 여성형 관사를 붙이자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브라질의 언론 매체들은 이미 후자의 견해를 따라 'a presidente' 'uma presidente'로 표현하고 있다. '프레지뎅치'를 남녀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관사로 구분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 사회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비중을 감안하고 여성의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프레지뎅타'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남미 지역에서는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두 여성 정상이 스페인어로 '프레지덴타'라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특히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경우 정부 부처에서 제출한 서류 가운데 '프레지덴테'로 표기된 것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여성 대통령을 표현하는 방식과 관련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통령 당선자인 지우마 호세프(62.여)에게 어떤 호칭을 사용하기를 원하는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자는 말도 나온다.

브라질 대통령은 매주 '대통령과 커피 한 잔'(Um Cafe com o Presidente)이라는 타이틀의 국영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지금까지는 남성 대통령 밖에 없어 'o Presidente'에 익숙해 있다. 'o'는 남성 명사 앞에 붙는 정관사다.

내년 1월 1일 취임하는 호세프 당선자가 'Um Cafe com a Presidente'와 'Um Cafe com a Presidenta'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지 흥밋거리가 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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