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에 '룰라 연구소' 세워진다
2010.11.09 00:52
올해 말 퇴임하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이름을 딴 연구소가 세워질 예정이라고 브라질 뉴스포털 UOL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연구소'는 상파울루 시내 이비라푸에라 공원 근처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룰라 대통령과 부인 마리자 레티시아 여사의 최종 결정만 남아 있는 상태다.
룰라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업과 개인들의 후원으로 설립되는 이 연구소는 3층짜리 건물로, 내년 초 정식으로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3층 가운데 1개 층은 과거 노동운동가 시절부터 대통령에 이르는 룰라의 정치 역정을 소개하는 장소로 꾸며지며, 다른 1개 층에는 룰라 대통령이 집권 8년간 받은 각종 선물과 훈장 등이 전시된다. 나머지 1개 층은 사무실과 방문객 접견실로 사용된다.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룰라 연구소'의 첫 번째 과제로 정치개혁에 관한 논의를 들고 있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지난 주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년부터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정당구조와 선거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퇴임 후 정치개혁 작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집권 노동자당(PT)뿐 아니라 연립정권에 참여하는 다른 정당들과 함께 정치개혁 작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를 만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 첫 해에 선거공영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치개혁안을 완성해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