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 30% 육박
2010.11.11 05:04
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30%에 육박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5%에 달해 연간 인플레율이 27.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1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정부가 생필품 가격을 통제하고 있음에도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치솟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사회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주택, 전기, 은행 등 주요 경제분야에서 국내.외 기업들을 다수 국영화해 왔지만 오히려 인프라는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전기가 끊기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12년에 걸친 차베스 집권 기간 살인, 강도 등 강력 범죄도 급증해 2012년 차기 대선에서 차베스의 재선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 9월 치러진 총선에서 차베스의 집권 사회당(PSUV)은 전체 의석의 과반을 차지했지만 야당 연합체인 민주연맹(DUC)이 3분의 1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서 주요 법 개정에서 야당의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