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市 마약조직 소탕전 확대..군병력 투입
2010.11.27 01:11
40여명 사망, 차량 100여대 방화..150개 학교 휴교령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의 빈민가를 상대로 전개되고 있는 마약조직 소탕작전이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으로 확대되고 있다.
장갑차를 앞세운 중무장 경찰이 빈민가를 하나씩 장악해가고 있는 가운데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는 800명의 군병력이 투입돼 마약조직 소탕작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해군 장갑차 동원에 이어 전날 밤 육군 병력 800명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으며, 공군에도 헬기를 이용해 빈민가 상공을 돌며 마약조직원을 추적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는 전날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탕작전이 강화되면서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마약조직원 40여명이 사살되고 200명 가까이 구속됐으며, 차량 100여대가 불에 탔다.
리우 시 북부 지역의 150개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 주민들은 총격전과 전력공급 중단, 식료품 부족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마약조직 소탕작전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치안 확보를 위해 벌어졌다.
한편 빈민가의 대규모 범죄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료(CV)와 아미고스 아도스 아미고스(ADA)가 27일 대규모 폭동을 모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주말이 소탕작전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