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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군경, 리우市 최대 빈민가 장악(11.29)
관리자 | 2010-11-29 |    조회수 : 1544
브라질 군경, 리우市 최대 빈민가 장악

2010.11.29 02:05

마약.무기 대량 압수..일부 주민 인질 소문도 돌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빈민가를 상대로 대대적인 마약조직 소탕작전에 나선 브라질 군과 경찰이 28일(이하 현지시간) 최대 규모의 빈민가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군과 경찰은 이날 오전 마약조직의 주요 근거지 가운데 한 곳인 콤플레소 도 알레마웅 빈민가를 장악하고 대량의 마약과 총기, 수류탄 등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군.경은 전날 밤 마약조직원들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최후통첩을 전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천6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경찰과 마약조직 간에 협상이 벌어졌으나 대다수 마약조직원들이 항복을 거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는 "콤플레소 도 알레마웅 빈민가를 장악한 것은 마약조직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며, 우리의 치안대책이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우 시에서는 지난 수일간 중단됐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되는 등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소탕작전에 쫓긴 마약조직원들이 무고한 주민들을 인질로 붙잡아 숨겨두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해 마약조직과의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소탕작전에 쫓긴 마약조직원 상당수가 다른 빈민가로 숨어든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마약조직 소탕작전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됐으며, 2만1천여명의 중무장 경찰 외에 3대의 공군 헬기와 10대의 해군 장갑차, 50여명의 해병대, 800명의 육군 보병이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빈민가 인근 150여개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빈민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날마다 벌어지는 총격전과 전력공급 중단, 식료품 부족 등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지난 1주일 간의 소탕작전에서 38명이 사망하고 200대 가까운 차량이 마약조직원들의 방화로 불에 탔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 언론은 사망자가 최소한 43명으로 파악됐으며, 체포.구속된 마약조직원이 20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번 마약조직 소탕작전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치안 확보를 위해 벌어졌으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도 "연방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마약조직 소탕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로 형성돼 있는 리우 빈민가는 코만도 베르멜료(CV), 테르세이로 코만도(TC), 아미고스 도스 아미고스(ADA) 등 3대 마약조직이 장악한 채 서로 영역다툼을 벌이면서 충돌을 일으키거나 경찰과 수시로 총격전을 벌여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리우 시의 빈민가는 194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현재는 750개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300여곳에서 마약 밀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우 주정부는 지난해 빈민가의 도심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콘크리트 장벽 설치 계획을 밝혔다가 인권 침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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