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아이티 대선, 극심한 혼탁 속 마감(11.29)
관리자 | 2010-11-29 |    조회수 : 1481
아이티 대선, 극심한 혼탁 속 마감

2010.11.29 10:09

곳곳서 폭력행위ㆍ야권 부정선거 주장 확산 
선관위, 선거무효 가능성 '일축'

28일(현지시간) 아이티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대선후보들이 일제히 정부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극심한 혼탁 양상을 보였다.

선거 2주를 앞두고 북부 카프 아이시앵에서 시작된 폭력 시위는 전날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지며 20여명의 사상자를 낸 데 이어, 선거 당일에도 투표소를 노린 공격과 투표 방해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투표 개시 이후 선거 모니터 요원을 상대로 인질극이 벌어져 일부 부상자가 생기고, 선거 관리상의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투표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는 일부 지역에서 투표소를 노린 폭력으로 선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으며, 유권자가 투표소에서 쫓겨나거나 협박을 받는 등 직.간접적인 위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 미를란드 마니가와 '스위트 미키'로 불리는 인기가수 출신의 미셸 마르텔리 등 야권 후보 12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 정부의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모든 선거가 무효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 도심에서는 시민 수천여명이 마르텔리를 필두로 아이티 임시선거관리위원회(CEP) 부근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며 선거 취소를 요구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무효'란 절대 없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야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반정부 진영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며 혼란이 거듭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요토 도사빌 선관위장은 대선 후보들이 제기한 선거 부정에 대한 공식 답변에서 이번 선거를 취소할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다며 (선거 과정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이티 정부는 아직까지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치안을 담당하는 유엔 아이티 안정화지원단(MINUSTAH)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관위 본부 사무실 주변에 군인 수십여명을 배치했으며, 현지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선거는 아이티 전역 1천500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돼 오후 4시께 마감됐으며, 각 투표소 주변에 유럽연합(EU)과 미주기구(OAS), 중미 카리브 국가 공동체인 '카리콤(Caricom)'에서 온 선거감시요원 600여명이 선거 과정 전반을 감독했다.

선거 개표는 유엔(UN)과 미주기구의 책임하에 진행될 계획으로 임시 개표결과는 내달 5∼7일, 공식 결과는 같은달 20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기 5년의 차기 대통령을 비롯해 상원의원 30명 중 11명과 하원의원 전체인 99명을 뽑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