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창설조약 공식 발효
2010.12.01 02:55
9개국 의회 비준…브라질.콜롬비아.파라과이 남아
남미대륙 최대의 지역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 창설 조약이 공식 발효됐다고 EFE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루과이 상원은 지난 주 하원을 통과한 남미국가연합 창설 조약을 이날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남미대륙 12개국 가운데 의회 비준 절차를 끝낸 국가는 9개국으로 늘어났다.
남미국가연합 창설 조약은 규정상 최소한 9개국에서 의회 비준이 이루어져야 공식적인 효력을 발휘하도록 돼있다.
지금까지 의회 비준을 마친 국가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 수리남, 우루과이 등이다. 브라질, 콜롬비아, 파라과이는 아직 의회 비준이 끝나지 않았다.
남미국가연합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주도 아래 2004년 '남미국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뒤 2007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2008년 5월23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를 통해 창설 조약이 합의됐다.
"남미 지역 문제는 남미 스스로 해결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창설된 남미국가연합은 앞으로 역내 현안에 관해 미국 주도의 미주기구(OAS)보다 더 효율적인 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개최된 정상회의를 통해 순번의장국은 에콰도르에서 가이아나로 넘어갔으며, 사무총장직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맡고 있었으나 지난 10월 말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공석 상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