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랄레스 "룰라는 나의 멘토" 사의
2010.12.26 04:01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올해 말 퇴임을 앞두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EFE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볼리비아 중부 티키파야 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룰라 대통령이 임기 중 자신에게 여러가지 충고와 제의를 아끼지 않은 데 고마움을 표시하며 룰라 대통령을 정치적 멘토로 표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내년 1월 1일 룰라가 대통령직을 물러난다"면서 "그가 나에게 해준 충고와 제의들은 항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이었다. 그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16~17일 브라질 포즈 도 이과수 시에서 개최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참석, 룰라가 대통령직을 물러난 뒤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룰라는 "브라질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인보다는 능력을 갖춘 관리형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말해 국제기구 수장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또 남미대륙 최대 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의 사무총장이나 신설되는 메르코수르 고위대표를 맡을 생각도 없다면서 "아무 직책을 맡지 않은 상태에서 남미국가연합과 메르코수르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