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취임후 정상.정부수반 연쇄회동(12.31)
관리자 | 2011-01-05 | 조회수 : 1579
호세프, 취임후 정상.정부수반 연쇄회동
2010.12.31 23:50
김황식 총리도 면담..김총리, 상파울루서 동포간담회
지우마 호세프(62.여)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가 1월 1일 취임식을 마친 뒤 각국 정상 및 정부수반들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세프 당선자는 1월 1일 취임식을 가진 뒤 다음날 아침 9시께부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호세 알베르토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 김황식 국무총리 등을 만난다.
김 총리는 우리 기업의 브라질 고속철 사업 참여를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또 같은 날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를 방문, 동포 간담회를 갖고 참석자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김 총리는 이어 파라과이와 우루과이를 방문해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무히카 대통령 등과 만나 경제.통상, 개발 및 정보기술(IT) 분야 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두루 논의한다.
호세프는 전날에는 부친의 고향인 불가리아의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를 만났으며, 보리소프 총리는 호세프의 부친이 태어난 가브로포 시에서 보내준 족보 등 선물을 전달했다.
불가리아 중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가브로포 시는 인구 6만명의 소도시로, 호세프 당선자의 부친인 페타르 스테파노프 루세프가 태어난 곳이다.
호세프의 부친은 1929년 고향을 떠나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를 거쳐 브라질로 이주했으며, 이 때 이름을 포르투갈어 식인 '페드로 호세프'로 바꿨다. 호세프는 이후 1947년 12월 14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州都)인 벨로 오리존테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지난 10월 말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호세프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후임자로 선출됐다는 소식은 가브로포 시에 거주하는 친인척들에게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호세프 당선자 취임식에는 23개국 정상과 정부수반을 비롯해 1천400여명이 참석한다. 정상과 정부수반의 참석 규모는 지난 2003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취임식 때의 16명보다 7명 많은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정부대표로 참석하는 인사들까지 합치면 외국 정부의 축하사절은 50여명에 달한다.
또 과거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 시절 호세프 당선자와 함께 반정부 투쟁을 벌이다 체포돼 수감생활을 한 여성 11명도 초청됐다.
취임식에는 군과 경찰 등 1만여명의 경비인력이 투입되며, 호세프가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감안해 호세프가 이용하는 롤스 로이스 차량은 오토바이를 탄 여성 연방경찰관들이 호위하게 된다.
호세프는 의회에서 취임연설을 한 뒤 대통령궁에서 새 정부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한 차례 더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이 끝난 뒤 정부 청사가 모여있는 브라질리아 '3부 광장'에서는 기념공연이 열린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