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현금부족으로 인출기 작동불능(1.11)
관리자 | 2011-01-13 | 조회수 : 1430
아르헨, 현금부족으로 인출기 작동불능
2011.01.11 22:41
중앙銀 "브라질에 지폐 제작 요청"
아르헨티나 은행들의 현금 자동인출기 가운데 상당수가 현금 부족으로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운영되는 자동인출기의 절반 가량이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브라질 중앙은행에 100페소 지폐 제작을 의뢰한 사실을 전하면서 "지폐가 도착하면 현금부족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해 11월 연말연시 지폐 수요 증가에 대비해 가장 고액권인 100페소 지폐 제작을 브라질 중앙은행에 요청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구체적인 지폐 제작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에 지폐 제작을 요청한 것은 처음으로, 물가상승으로 100페소 지폐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사용량이 급증한 데다 아르헨티나의 조폐 능력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대부분 기초 생필품부터 자동차 및 부동산 거래에 이르기까지 신용거래보다는 현금거래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지폐 수요 급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
100페소 지폐의 현재 가치는 지난 2001년과 비교할 때 27페소 정도에 불과하며,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과 야당은 지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100페소보다 더 고액의 지폐를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 컨설팅 회사인 아날리티카(Analytica)는 "2005년에는 100페소 지폐의 유통 비율이 전체 통화의 35%였으나 지금은 46%에 이른다"면서 물가상승으로 100페소 지폐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1990년대 한국, 호주, 칠레 등에 지폐와 동전 제작을 요청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