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모랄레스, 위기속 집권 5년..지지율 최저(1.23)
관리자 | 2011-01-25 |    조회수 : 1787
모랄레스, 위기속 집권 5년..지지율 최저

2011.01.23 07:27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AP=연합뉴스,자료사진) 

천연가스 보조금 축소로 민심 이반..지지율 최저 수준
경제성장.고용창출.빈곤감소가 최대 과제

남미지역 강경좌파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21일로 집권 5년을 채웠다.

코카잎 재배농이었던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2005년 12월 18일 대선에서 승리해 이듬해 1월 22일 취임하면서 볼리비아 사상 첫 안데스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등장했다.

"볼리비아를 뿌리부터 바꾸겠다"는 모토 아래 사회주의 개혁을 내세운 모랄레스 대통령은 집권 5개월만인 2006년 5월 에너지 산업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브라질을 비롯해 볼리비아 천연가스 산업에 투자하고 있던 다국적 기업들과 마찰을 빚었다.

2007년 12월에는 여당인 사회주의운동당(MAS)이 장악한 제헌 의회가 야권의 불참 속에 대통령 1회 연임 허용과 국가의 자원 관리 확대, 지방정부의 자치권 축소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야권의 반발에 맞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8년 8월 실시된 정.부통령 및 주지사 신임투표에서 6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신임을 받는 데 성공했으나 같은 해 9월 북부 판도 주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최소한 13명이 사망하는 등 야권과의 갈등은 계속됐다.

2009년 1월 국민투표를 통해 볼리비아를 '다민족공화국'으로 규정하는 신헌법이 62%의 찬성률로 통과되면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또 한번 정치적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후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9년 12월 대선에서 64%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으며,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서 MAS가 상.하원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하면서 집권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2일 취임식을 갖고 임기 5년의 집권 2기를 시작했으나 지난해 말 천연가스 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 입장을 밝힌 뒤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보조금 축소 방침이 나오면서 천연가스 판매가격은 지역에 따라 최대 82%까지 뛰었으며, 이는 식료품 가격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을 초래하면서 국민의 반발을 불렀다.

수도 라파스 인근 엘알토 시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공공건물이 공격을 받는가 하면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가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볼리비아 정부가 보조금 축소 방침을 철회했지만 모랄레스 대통령을 떠난 민심은 아직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 모랄레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말 30%까지 떨어져 집권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조사 결과에서는 36%로 나와 그나마 6%포인트 올랐다.

볼리비아 정치 전문가인 호르헤 라자르테는 "모랄레스는 집권 이래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정권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국정운영 방식의 변화를 점쳤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 여부는 경제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고용 창출과 빈곤 감소에 성과를 내는 것만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열쇠라는 설명이다.

볼리비아 가톨릭대학의 하비에르 알리아가 교수는 "집권 6년째를 맞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국정과제는 정치보다 경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 자신도 지난해 취임식에서 경제성장을 위해 산업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