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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산유국, 미국 대신 유럽으로 수출라인 바꿔(1.24)
관리자 | 2011-01-25 |    조회수 : 1770
[글로벌BIZ] 중남미 산유국, 미국 대신 유럽으로 수출라인 바꿔 

2011.01.24 09:41

브렌트유 가격 상승에 미국 원유 비축량 줄일까…

중남미 원유 생산국의 수출라인이 최근 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유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비축량 규모도 장기적으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가 무서운 속도로 급등하자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등 중남미 산유국들이 앞으로 영국 북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을 우회해 유럽으로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브렌트유는 미 텍사스산 중질류(WTI)와 가격 차이가 배럴당 7.30달러로 벌어져 지난 2009년 2월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유럽 현물시장에서 지난 19일 배럴당 98.16달러에 거래됐으며 WTI는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90.86달러에 거래됐다. 

무역전문가들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5~6달러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생산자의 실질적인 이윤이 급등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남미 원유국들에게는 유럽이 훨씬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 씨티퓨쳐스 퍼스펙티브사의 팀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원유 수출 대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올해부터 3년 동안 벨라루스에 원유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물론 이번 협정은 벨라루스의 정치적인 이유에 의한 결정이었지만 이로써 남미 국가 중 베네수엘라가 최초로 유럽 국가에 지속적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국가가 됐다. 

벨라루스는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시장가격보다 싸게 가스와 석유를 수입해 왔지만 최근 러시아가 석유•가스 값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발해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세계 최대 에너지 그룹인 엑슨모빌도 최근 컬럼비아에서 유럽으로 유조선을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엑슨모빌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은 매일 6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원유 공급량의 8%에 해당된다. 

물론 중남미 원유업체가 미국을 우회해 유럽으로 눈을 돌린 것은 국제 원유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미미한 부분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브렌트유와 WTI의 격차가 더 벌어졌을 때 중남미 원유생산 업체들이 얻을 수 있는 수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중서부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엄청난 원유 비축량 때문에 미국에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유럽 원유보다 통상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당장 비축량을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원자재정보업체 텔번트 DTN의 브라이언 밀른 애널리스트는 “중남미의 이러한 움직임은 굉장히 광범위한 것으로 잠잠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미국은 쿠싱지역의 원유 비축량을 줄여 브렌트유에 대한 WTI의 가격경쟁력을 재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시아투데이=김수경 기자] mus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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