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아르헨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2011.01.31 04:24
31일 양국 정상회담..아르헨 대통령에 재선 힘 실어주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30일 인접국 아르헨티나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클라린(Clarin), 라 나시온(La Nacion), 파히나(Pagina) 12 등 아르헨티나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남미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아르헨티나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처음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에 나서며, 3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호세프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남미의 존재 가치를 높이려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에서는 핵에너지, 과학기술, 자원 등 분야의 협력과 투자 확대, 양국의 주요 산업 생산부문 통합을 위한 공동 생산기지 건설 등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어 여성 정상인 자신과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만남이 남미 지역의 뿌리깊은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첫 외국 방문지로 아르헨티나를 선택한 것은 오는 10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올해 아르헨티나 대선 1차 투표는 10월 16일 실시된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45% 이상 득표하거나, 득표율이 40%를 넘으면서 2위 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1차 투표 득표율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은 남미 우선 외교정책에 따라 1분기 안에 주요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최되는 제3회 남미-아랍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3월에는 파라과이와 우루과이를 방문한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는 3월 26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창설 2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