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갑부 "전기車 자체개발 추진"
2011.02.10 09:15
3월 말 브라질 첫 생산공장 건설 예정
브라질 최대 갑부이자 EBX 그룹의 오너인 에이케 바티스타 회장이 전기 자동차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브라질 뉴스포털 UOL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티스타 회장은 이날 "3월 말께 전기 자동차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외국 기업의 협력을 통해 순수 국산 전기 자동차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티스타 회장은 외국 협력업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일본의 닛산이나 인도의 타타 모터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바티스타 회장은 지난해 9월 전기 자동차 개발에 10억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최초의 전기 자동차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장 건설 예정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시 인근으로 알려졌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연간 4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스타 회장은 과거 자동차 산업에 한 차례 손을 대 JPX라는 회사를 운영했으나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으며, 이 회사는 2002년 문을 닫았다.
바티스타 회장은 지난해 3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270억달러의 재산으로 8위에 오른 인물이며,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세계 1위 부자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을 따돌리고 자신이 곧 세계 최고 부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BX 그룹은 크게 OGX(석유.천연가스), OSX(조선), MMX(광산), LLX(물류), MPX(에너지) 등의 기업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때문에 EBX 그룹은 흔히 'X그룹'으로 불린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