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내달 공식 국제기구로 출범(2.10)
관리자 | 2011-02-10 | 조회수 : 1531
남미국가연합, 내달 공식 국제기구로 출범
2011.02.10 10:44
현재까지 9개국 가입 절차 완료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남미국가연합이 다음 달 국제기구로 공식 출발한다고 EFE 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루과이 정부는 이날 자국의 기구 가입을 확인하는 문서를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교장관에게 제출했다. 에콰도르는 남미국가연합 가입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다.
앞서 우루과이 하원과 상원은 지난해 11월 남미국가연합 가입안을 승인했으며, 이로써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 수리남에 이어 9번째로 가입 절차를 완료한 국가가 됐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파라과이는 아직 의회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미국가연합 조약은 9개국 이상의 가입이 완료된 날로부터 30일이 지난 뒤 국제기구로서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도록 규정돼 있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남미국가연합은 다음 달 11일부터 공식적인 국제기구로서의 성격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미국가연합은 별도의 건물과 사무국 직원을 두는 등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차츰 갖춰갈 것으로 보인다.
남미국가연합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의 주도 아래 2004년 '남미국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뒤 2007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으며,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를 통해 조약이 합의됐다.
그동안 에콰도르가 맡고 있던 순번 의장은 지난해 11월 정상회의를 통해 가이아나로 넘어갔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사무총장으로 활동했으나 그가 지난해 10월 말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현재 사무총장직은 공석 상태다.
"남미 문제는 남미 스스로 해결한다"는 기치를 내건 남미국가연합은 앞으로 역내 현안에 관해 미국 주도의 미주기구(OAS)보다 더 효율적인 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