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도 증시 합병 움직임
2011.02.11 01:10
"브라질 등 6개국, 3년내 합병 추진 전망"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증시 합병 움직임이 중남미 지역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기업 글로벌화 및 금융기관 통합 컨설팅 회사인 브라인(BRAiN)의 파울로 올리베이라 전 소장은 "중남미 주요 국가들이 3년 안에 증시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올리베이라 전 소장이 지목한 국가는 브라질, 칠레, 페루,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6개국이다.
올리베이라 소장은 "이들 6개국의 증시 관련 규제를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나 합병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으며 앞으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칠레와 콜롬비아, 페루 등 안데스 3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증시를 부분적으로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 합병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는 지난해 말 칠레 산티아고 증시와 상호 주식 직접거래를 허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페루,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증시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경제조사기관 에코노마티카(Economatica) 자료를 기준으로 한 중남미 지역 증시의 시가총액은 상파울루 증시 1조3천730억달러, 칠레.콜롬비아.페루 3개국 통합증시 5천948억5천900만달러, 멕시코 멕시코시티 증시 4천370억7천600만달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증시 664억2천4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1일 평균 거래량은 상파울루 증시 33억2천400만달러, 멕시코시티 증시 6억870만달러, 3개국 통합증시 3억3천440만달러, 부에노스 아이레스 증시 1천330만달러 등이다.
한편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LSE그룹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TMX그룹이 주식교환 형태로 합병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NYSE 유로넥스트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도이체 뵈르세 AG가 합병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 세계 증권거래소 운영업체들 사이에 합병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