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가스개발 파트너 선정
2011.02.16 10:14
베네수엘라는 연안가스 개발 '마리스칼 수크레'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중국과 말레이시아, 러시아, 알제리 등 4개 국가의 회사들을 선정했다고 이들 회사의 소식통들이 15일(현지시각)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선정된 파트너는 중국의 CNOOC,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알제리의 소나트라치, 러시아 로스네프트 등 컨소시엄이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는 14조7천억 입방피트(14.7tcf)에 이르는 매장가스 개발을 목표로 하는 마리스칼 수크레 사업에 나서 10년 만에 사업 파트너를 찾게 된 것이다.
베네수엘라 에너지부는 작년 8월 베네수엘라 매장 천연가스가 총 185tcf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세계 9위의 매장량이다.
국제사회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그동안 대부분 원유사업을 국유화하는 등 일관되지 않은 정책 등 장래에 대한 우려에서 가스전 개발 사업 투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작년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량이 크게 감소하자 가스와 디젤 발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스전 개발을 위한 외자 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한 소식통은 베네수엘라 측이 과거와 달리 가스전 개발을 생산에서 가공까지 일관 공정 방식으로 한다는 제안을 함으로써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가스 관련법을 개정해 세수를 늘리는 한편 모든 합작사업에 PDVSA가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갖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이에 앞서 작년 4월 셰브론이 7tcf로 추정되는 해안 가스전에서 개발 사업을 허용했는데 셰브론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베네수엘라 당국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카라카스 로이터=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