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대통령 3선 도전..야당 반발
2011.02.28 14:45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헌법을 고치는 강수 끝에 3선(三選) 도전에 나서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1월 6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나설 여당 산디니스타 해방전선(FSLN) 후보로 지명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니카라과 헌법은 대통령의 연임과 3선을 금지했지만 오르테가 대통령과 산디니스타해방전선은 지난 2009년 선거관리위원회와 대법원을 움직여 헌법을 개정의 길을 텄다.
니카라과 헌법은 당초 세번 이상 대통령을 맡을 수 없도록 했고 연임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르테가 대통령은 "3선과 연임을 금지한 헌법은 우익 정부가 만든 것이고 국민의 권리를 제한한다"며 헌법 개정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했고 2009년 10월 대법원은 '대통령의 연임 제한 조항은 강제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1985년부터 1990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오르테가 대통령은 2006년 두번째로 대통령에 선출돼 오는 11월 선거에서 승리하면 3선과 함께 연임 대통령이 된다.
2009년 대법원 결정 당시에 격렬한 반정부 시위에 나섰던 니카라과 야당과 시민들은 대통령이 결국 헌법을 고쳐 대선 재출마를 결정한 데에 크게 반발하면서 며칠째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오르테가 대통령과 여당은 24일 선거에 대한 외국의 내정 간섭은 물론 선거관리위원회와 대법원의 결정을 뒤집을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나과<니카라과> dpa=연합뉴스) teztez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