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자체들 "고속철 반드시 건설돼야"
2011.03.03 02:34
상파울루.리우 주정부-시정부 고속철 지지 행사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을 위한 입찰 일정이 다음 달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상파울루 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주의 지자체들이 고속철을 지지하고 나섰다.
2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및 리우 주 정부와 17개 시 정부 대표들은 전날 상파울루 시내에서 개최한 행사를 통해 "고속철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고속철 건설은 노선이 지나는 도시들에 엄청난 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상파울루~리우 간 교통난을 해결할 뿐 아니라 막대한 투자 유치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우 주 정부의 줄리오 로페스 교통국장은 "항공기를 타고 오는 바람에 행사에 늦었다"는 말로 고속철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고속철은 리우 시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연방정부 산하 육상교통청(ANTT)의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청장은 "해당 지자체의 요구 사항까지 반영해 고속철 사업이 예정대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되는 고속철의 사업비는 330억 헤알(약 22조3천600억원)에 달하며,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찰은 4월 11일 사업 제안서 접수, 4월 29일 우선 사업자 선정, 6월 최종 사업자 확정, 하반기 계약체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입찰에는 한국을 포함해 2~3개 컨소시엄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 수주 경쟁에는 그동안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뛰어들었으며, 한국 컨소시엄에는 12개 우리 기업과 9개 브라질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수주하면 브라질 정부가 구상하는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 시와 남부 쿠리치바 시를 연결하는 고속철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