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35년만에 카니발 축제 부활(3.6)
관리자 | 2011-03-08 | 조회수 : 1489
아르헨, 35년만에 카니발 축제 부활
2011.03.06 04:18
아르헨티나에서 35년 만에 카니발 축제가 재개됐다고 EFE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현지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카니발 축제가 열렸다.
아르헨티나에서 카니발 축제가 열린 것은 군사독재정권(1973~1983년)이 종식된 이후 35년 만이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군정 시절인 1976년 6월 6일 포고령을 통해 폐지된 카니발 축제의 부활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의 군사독재자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1976~1981년 집권)는 극좌파 세력이 떠들썩한 분위기를 틈타 정부 요인 암살을 시도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카니발 축제를 금지했다.
군정 시절 최악의 독재자로 일컬어지는 비델라는 인권탄압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군정 시절 실종자의 자녀를 강제 입양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에 앞서 후안 페론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에비타'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마리아 에바 두아르테 데 페론이 1952년 7월 26일 사망하자 1956년까지 카니발이 중단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