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가연합, 내년 본부 건물 완공(3.10)
관리자 | 2011-03-11 | 조회수 : 1495
남미국가연합, 내년 본부 건물 완공
2011.03.10 02:58
11일 공식 국제기구 출범 선언
남미대륙 12개국이 모두 참여하는 남미국가연합이 내년 중 본부 건물을 완공하고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본부 건물은 에콰도르 수도 키토 북부 미타드 델 문도 시에 들어서며, 건물에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의 이름이 붙여진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남미국가연합 초대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던 중 지난해 10월 말 심장발작 증세를 일으키며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오는 11일 미타드 델 문도 시에 모여 남미국가연합 출범을 공식 선언하고 본부 건물 기공을 알린다.
이 자리에서는 또 새 사무총장 선출 문제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 후보로는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에너지장관과 콜롬비아의 전직 외교관 마리아 엠마 메히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남미국가연합은 지난달 우루과이 정부가 기구 가입을 확인하는 문서를 제출하면서 국제기구로서의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지금까지 남미국가연합 가입안의 의회 승인을 마친 국가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 수리남, 우루과이 등 9개국이다. 브라질, 콜롬비아, 파라과이는 아직 의회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미국가연합 조약은 9개국 이상의 가입이 완료된 날로부터 30일이 지나고 나서 국제기구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남미국가연합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의 주도 아래 2004년 '남미국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07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를 통해 조약이 합의됐다.
남미국가연합은 "남미 문제는 남미 스스로 해결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으며, 역내 현안에 관한 한 미국 주도의 미주기구(OAS)보다 더 효율적인 기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