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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속鐵 수주 어떻게 되나(4.4)
관리자 | 2011-04-04 |    조회수 : 1243
브라질 고속鐵 수주 어떻게 되나

2011.04.04 10:18

건설사 이탈로 난항 우려..정부 "문제없다"

브라질 고속철 수주를 위해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모두 빠지면서 수주 전망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철도기술연구원을 필두로 현대로템, 삼성SDS, LG C&S, LS산전, 현대엠코 등이 참여해 온 한국 컨소시엄에서 현대엠코, 코오롱건설, 한신공영, 삼환기업 등 건설 4사가 모두 불참하겠다고 통보한 것.

건설사들이 고속철 건설에 필요한 토목공사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탈이 수주 전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흙빛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만 200억달러에 달한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스페인, 중국, 독일 등이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 입찰 과정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국내 건설사의 컨소시엄 탈퇴는 사업성 불투명이 주된 이유다.

이 사업은 브라질 정부가 70%의 자금을 대고, 나머지 30%는 민간에서 조달하는데, 민간조달 30% 중 브라질 업체가 80%, 낙찰 컨소시엄이 20%를 각각 대야 한다.

특히 건설사가 참여하는 토목공사의 경우 80% 이상을 브라질 건설사가 시공해야 하는 입찰조건에 따라 국내 건설사로서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4일 "브라질 고속철 이용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민자로 자금을 조달한 뒤 나중에 수익을 얻어 회수해야 하는데 최소한의 운영 수익보장이 없어 사업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업참여를 검토했던 롯데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도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그러나 정부와 고속철도 사업단은 건설사 이탈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토목공사 분야를 브라질 측이 80% 이상을 담당하기로 한 입찰 규정에 따라 국내 건설사가 굳이 없더라도 사업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 건설사와 우리 측 전기전자•통신•신호 등의 시스템 및 차량 제작사를 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게 사업단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건설사는 역할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관건은 브라질 대형 건설사를 영입하는 데 달려 있다.

현재 수익배분 구조 등 브라질 대형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 조건이 까다로워 현지 건설사들이 우리나라는 물론 각국 컨소시엄에 참여하길 꺼리고 있어 브라질 정부가 조건 변경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 탓에 브라질 정부는 입찰일정을 또다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브라질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애초 작년 11월 입찰 일정이 잡혔던 이 사업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컨소시엄들이 참여를 포기하자 이번 달로 일정을 5개월 연기한 바 있다.

정부는 비록 브라질 정부와 업체의 비중이 크다 해도 사업 규모가 큰 만큼 해당 컨소시엄의 프리미엄이 적지 않고, 무엇보다 첫 고속철 수출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엄청난 고속철 시장에 대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와 사업단은 모든 국가 컨소시엄이 문제로 제기한 브라질 대형 건설사 참여 문제만 해결되면 낙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애초 강한 경쟁국으로 여겼던 일본의 경우 지진사태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도 토목공사를 위주로 생각했던 터라 이번 수주에서는 경쟁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2월 KTX 탈선을 비롯해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은 점이 수주의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강건택 기자 honeybee@yna.co.kr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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