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브라질 농업 공략 갈수록 거세진다(4.4)
관리자 | 2011-04-04 | 조회수 : 1333
中, 브라질 농업 공략 갈수록 거세진다
2011.04.04 05:44
'글로벌 곡물 조달 시스템' 확보 전략
세계 최대 곡물 수입국인 중국의 브라질 농업 부문에 대한 투자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브라질 주요 지역 농산물 생산업체와의 수출계약 체결, 농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 농지 구매 등을 통해 글로벌 곡물 조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3일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전략에 따라 국영곡물회사를 앞세워 브라질 지방정부와 농업단체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농업 투자를 모색하는 지역은 마토 그로소, 고이아스, 리우 그란데 도 술, 토칸틴스, 바이아, 산타 카타리나 등 6개 주다. 지금까지 체결된 투자 계약은 바이아 주 40억 헤알(약 2조6천759억원), 고이아스 주 120억 헤알(약 8조277억원) 등이다.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부터 외국인의 농지 구매를 엄격하게 제한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현지 농산물 생산업체와의 수출계약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브라질 농업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은 최근 들어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애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적인 농업 대국이자 식량창고로 일컬어지는 브라질과의 농업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대두 수출량 세계 2위(연간 2천500백만t), 옥수수 수출량 세계 3위(연간 950만t)를 차지하며, 상업적 농업 생산이 가능한 토지가 우리나라(203만ha)의 70배에 가까운 1억4천만ha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지난달 17일 바이아 주 정부와 곡물 조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브라질 곡물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aT는 MOU 체결로 바이아 주 농업 자원의 개발과 농업 분야에 대한 투자 활성화, 농업 관련 정보 교류 등을 위한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2009년 기준 26.7%에 불과하며, 2005년 이래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또 수입을 곡물 메이저에 의존하고 있어 미래 삭량 확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