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남미 경협 5대 과제 중점추진(4.13)
관리자 | 2011-04-15 | 조회수 : 1356
정부, 중남미 경협 5대 과제 중점추진
2011.04.13 12:00
원자재.식량.산림.통상.개발 등 5대 협력과제 발굴
정부가 중남미 지역의 높은 성장세에 주목해 에너지ㆍ원자재 등 전통적인 경제협력 분야는 물론 산림자원과 개발협력 등의 분야에서도 경협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이 13일 내놓은 '중남미 경제동향 및 한-중남미 경제협력 5대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에너지•원자재, 식량수급, 산림자원, 통상, 개발 등 5개 분야에서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협과제를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정부는 자원과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페루, 칠레, 브라질 등의 국가와 설치한 '자원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중남미 8개국과 자원협력위를 설치해 총 16차례의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정부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자주개발이 부진한 동•우라늄 등의 확보를 위해 칠레, 아르헨티나 등과 이른 시일 내에 자원협력위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유전개발 등 에너지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에콰도르와 2차 자원협력위를 개최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위한 협력도 적극 추진된다.
정부는 브라질 등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지원해 곡물 등 식량자원의 해외생산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보해나가는 동시에 이미 중남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곡물조달사업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 간에 사전에 협력해 농지를 확보한 뒤 해당 농업과 관련 산업에 민간기업들을 진출시키는 방안을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국내기업의 국제곡물 유통분야 진출 방안도 유력히 검토되고 있다.
재정부는 "이를 통해 우리 농업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고 나아가 곡물자원의 해외생산 기반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남미와의 산림자원 협력도 강화된다.
정부는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심층적인 투자환경 조사를 바탕으로 '중남미 조림지도'를 작성해 유망국가와 분야를 적극 발굴하고, 산림지 구매가 가능한 중남미와 협력 강화를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한 미주개발은행(IDB)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중남미를 탄소배출권 중점 확보지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정부의 유상원조기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확대하고 우리나라의 발전경험을 전수해주는 지식공유사업(KSP) 지원도 늘릴 방침이다.
올해 안에 정부는 볼리비아에 EDCF 주재원을 새로 파견하고 중남미 대상 EDCF 지원 규모를 올해 전체기금의 4.4%에서 13%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중남미의 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IDB 연차총회가 2015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중남미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다양한 중남미 관련 경제이슈를 면밀히 살펴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