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인터넷 검열..정부광고 통제(4.13)
관리자 | 2011-04-15 | 조회수 : 1415
차베스, 인터넷 검열..정부광고 통제
2011.04.13 21:07
베네수엘라 TV 소유주 강력 비난
베네수엘라 유력 방송사 소유주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언론탄압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13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TV 방송 글로보비시온(Globovision)의 대주주이자 대표인 길레르모 술로아가는 전날 브라질 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 포르토 알레그레 시에서 열린 언론자유 포럼에서 차베스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술로아가 대표는 최근 2명의 은행원이 트위터를 통해 정부를 비판했다가 체포된 사례를 들어 "차베스 대통령은 인터넷을 검열하고 있으며, 언론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베네수엘라에서는 현재 언론이 국가와 혁명의 적으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서 살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차베스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매체에만 정부광고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매체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중남미의 알 자리라'로 일컬어지는 위성방송 텔레수르(Telesur)를 창설해 서방 언론 위주의 정보 편중을 없애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국립대학이 제정한 '로돌포 왈쉬 상'을 받았다.
'중남미 자유언론상'으로 불리는 '로돌포 왈쉬 상'은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이자 탐사 보도의 창시자인 로돌포 왈쉬를 기려 라플라타 대학이 1997년 제정했으며, 표현의 자유 확대에 이바지한 중남미 지도자들에게 수여한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의 '로돌포 왈쉬 상' 수상에 대해 베네수엘라 언론에 대한 탄압으로 비난을 받는 차베스 대통령에게 이 상을 준 것은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