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중동 넘어 이번에는 중남미!"
2011.04.19 16:34:09
리츠칼튼호텔서 ‘한-중남미 경제협력 라운드 미팅’
중남미 15개국 공관장, 정부•기업 임직원 등 100여 명 참석
박수종 박사 "저탄소 녹색성장 통한 윈-윈 투자 필요"
지난 3년 간 UAE 등 걸프 연안 국가들에서 큰 성과를 올린 정부와 기업이 이번에는 중남미 시장의 손짓에 호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19일 서울 논현동 리츠칼튼 호텔에서는 지식경제부 박영준 차관, 중남미 15개국 주한공관장, 정부•기업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남미 경제협력을 위한 라운드 미팅’이 열렸다.
해외자원개발협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주최하고 지경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국내기업의 중남미 국가 진출 지원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중남미 국가는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국내 기업과 중남미 국가 주한 공관장들 사이에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 한편 자원,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에서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가’를 논의하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사는 마르셀라 로페즈 브라보(Marcela Lopez Bravo) 주한 페루 대사와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 SK이노베이션 이기화 전무의 주제 발표에 이어 참석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브라보 주한 페루 대사는 발표를 통해 투자에 우호적인 법률․제도, 견고한 경제성장률 등 페루의 최적 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한-페루 FTA 타결을 통해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 서비스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기업에 투자를 권유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발표에서 “중남미 지역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경제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남미와의 지속적인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FTA를 통한 무역장벽 완화, 신재생에너지․환경 분야 등 녹색성장을 키워드로 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경부 박영준 차관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중남미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경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박영준 차관은 특히 “중남미의 에너지자원과 우리의 경제개발경험을 연계한 협력모델, 녹색성장분야 협력 등을 통해 그동안 성장해 온 한-중남미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 간 자원협력위원회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노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영준 지경부 차관 외에도 외교통상부 중남미 국장,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한전, KOTRA, 도로공사, 동서발전 등 한국 측 정부•기업 관계자와 과테말라, 페루,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브라질, 파나마, 멕시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등 15개국 공관장이 참석했다.
뉴데일리 전경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