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제1서기 선출
2011.04.20 00:08
제2서기에는 마차도 벤투라 부통령
쿠바 공산당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당 제1서기로 선출했다.
당은 제6차 당대회 마지막날인 19일 제1서기에서 이미 물러난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의 후임으로 라울 카스트로 현 의장을 선출하고, 그가 맡고 있던 제2서기에는 호세 마차도 벤투라 제1부통령이 지명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마차도 벤투라 부통령은 제2서기에 임명되면서 당내 2인자에 오르게 됐다.
이날 당대회 폐막식에는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이 이례적으로 모습을 나타내 관심을 모았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이날 한 언론 기사에서 1965년 공산당 창설 이후 줄곧 맡아왔던 제1서기직에서 물러났던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기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당)명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것"이라며 당내 원로들과 함께 옆으로 빠져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너무 많은 영예를 받았다"며 "내가 이렇게 오래 살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