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기고] 콜롬비아, 21세기 ‘남미의 엘도라도’(6.11)
관리자 | 2011-06-16 |    조회수 : 1371
[기고] 콜롬비아, 21세기 ‘남미의 엘도라도’

2011.06.11 (토) 09:08

지금 콜롬비아는 우리 기업인에게 새로운 엘도라도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노란색 금보다도 검은 황금인 석탄과 석유가 엘도라도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일본 지진 쓰나미와 자원공급선 다변화 정책으로 콜롬비아의 석탄이 더욱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야 한국에 도착하는 선박운송 코스트를 극복하고 우리는 지난해 1억7000만달러어치의 콜롬비아 유연탄을 수입했다.

콜롬비아는 우리에게 마약과 무장반군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부를 위협하던 무장 세력은 지금은 현저히 약화돼 국경지역에서 간헐적으로 활동할 뿐이다. 

그나마 2010년 8월 출범한 산토스 대통령 정부가 게릴라들을 암묵적으로 지원하던 주변 국가들과 관계를 회복함에 따라 무장 세력의 입지가 더욱 축소됐다.

우리베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8년 기간(2002∼2010) 동안 콜롬비아에서는 상전벽해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반군들이 장악했던 지방이 외부로 열린 것이다. 치안이 확보되자 콜롬비아 정부는 우리에게 지방의 자원 조사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질자원연구원은 이에 부응해 콜롬비아 에너지광물부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 광업자원공사도 국내 민간 기업과 유연탄광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석유공사와 SK이노베이션, 그리고 골든오일이 10개의 석유광구를 운영하고 있다. 대사관에서도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중남미자원협력센터 분관을 개소했다. 

올해 3월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12년 만에 콜롬비아의 신용도를 투자적격(BBB-)으로 상향 조정했다. 

콜롬비아 경제도 지난 수년간 평균 4%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내년에도 5.5∼6.0%의 성장이 예측된다. 원유 확정매장량이 20억배럴 정도라고 알려졌지만 아무도 매장량을 모른다. 막대한 원유의 보고로 알려진 대서양의 산 안드레스 섬 대륙붕은 환경론자의 반대에 부딪혀 탐사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 기업인들의 콜롬비아 방문이 줄을 잇는다. 보고타 주재 지•상사 개수만 해도 15개다. 조만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정부는 외국의 직접투자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곳간이 쌓이자 대규모 인프라 플랜트 사업을 발주하고 있다. 공관 직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사관 업무의 80% 정도가 경제업무다.

우리나라 건설 및 플랜트 기업들이 정유공장 현대화, 석유화학단지 건설, 하수처리 및 쓰레기 수거, 공항운영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 수십억 내지 수억달러 규모다. 내년에는 보고타 지하철 공사가 발주될 것이라고 한다. 우리 선진 지하철 공법과 운영 노하우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콜롬비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콜롬비아 FTA는 2009년 12월 협상 개시 이래 지금까지 총 4차례의 본 협상이 있었다. 

콜롬비아 자동차 조립업체들이 반대 캠페인을 벌이지만 올해 말까지는 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익의 균형을 찾아가는 양측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한•콜롬비아 FTA가 체결되면 양국 관계는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지금 보고타에는 콜롬비아 러시가 진행되고 있다. 21세기의 새로운 엘도라도를 찾아 우리 기업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

세계일보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