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파라과이 제약회사 회장
2011.06.24 09:40
<인터뷰하는 헤이세케 회장>
"파라과이 잠재력, 한국 기업 관심 끌 것"
"파라과이의 무궁무진한 자원과 잠재력에 한국 기업이 관심을 두고 투자한다면 두 나라는 더 가까워지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 유수의 제약회사 콤파르사의 리카르도 헤이세케(61) 회장은 24일 연합뉴스와 만나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파라과이에 한국은 의약품 개발과 제조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중요한 나라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해외 유력 인사 초청 대상자로 20일 한국에 온 헤이세케 회장은 그간 한국제약협회와 산림청을 방문했고 중외제약과 삼성메디슨 등 한국 제약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한국 의약품 시장 현황을 살펴봤고, 파라과이가 수입할 수 있는 품목이 어떤 게 있을지 파악했다"며 "당장 계약을 맺을 단계는 아니지만, 시장 조사 차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헤이세케 회장은 이어 "산림과 자원 개발, 직업 훈련 부문에서 한국이 파라과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파라과이는 한국이 남미공동시장(MERCOSUR. 남미 주요 4개국 공동시장)에 나설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한국 기업이 파라과이에 진출하기 위한 요건에 대해 "신약 개발을 통해 파라과이 사람의 관심을 끌어야 하고 파라과이 기업과 제휴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피부병 치료 분야에 파라과이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부 장관이던 3년 전 당시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방한했던 그는 "한국이 최근 세계 금융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을 지속한 게 놀랍다"며 "곳곳에 건설 현장이 있는 게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초청해준 국제교류재단과 양국 대사관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한국의 인재 육성 정책, 교육 정책 등에서 파라과이가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며 "두 나라가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이런 교류를 지속한다면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세케 회장은 울산 공업지대를 둘러보고 경주를 관광한 다음 27일 떠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na.co.kr